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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에 등극한 김만철씨 |
공고 졸업 후 30여년간을 줄곧 선반기술을 연마해온 두산중공업 김만철(50) 직장이 올해의 명장으로 선정됐다. 그는 3년 연속 회사 제안왕에 뽑힌데 이어 생산직 사원 출신으론 파격적으로 과장에 임명되기도 했다.//지방/화제/2005.9.29.(창원=연합뉴스) -지방기사 참조- (끝) |
지난 81년 두산중공업 입사 이후 만 24년간을 선반 업무를 해오고 있는 김만철 (50.창원시 사림동) 생산과장.
경남 밀양이 고향인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 장남으로 태어나 대학 진학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부산공고를 졸업한 후 지금까지 한 우물, 선반에 매달려 오다 기술인의 꽃인 산업명장의 자리에 올랐다.
공고를 마친 뒤 부산 서면과 사상 등 가내공업 형태인 소기업을 돌며 죽어라 하고 선반 일 배우는데 몰두했다.
그것만이 '밥 굶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 욕심이 많은 그는 기계가공 선반을 다루는 법을 단시일에 터득하곤 더 이상 배울 기계가 없으면 새로운 선반을 찾아 다른 업체로 옮겨 다녔다.
청년 만철의 열정과 성실함을 높이 산 업체 사장들이 그를 붙잡아도 선반을 완전정복하겠다는 꿈을 꺾지 못했다.
그동안에는 월급은 주면 다행, 안 줘도 그뿐이었고 단지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희열과 감동으로 버텨나갔다.
그의 '방랑'을 막은 것은 지난 81년, 온갖 공작기계를 다 갖춘 기계가공선반의 백화점인 두산중공업(옛 한국중공업) 입사였다.
그는 현장 조원에서 조장, 보직반장, 직장을 거쳐 기술력에다 관리 능력을 인정 받아 2002년에는 생산직 사원 출신으론 파격적으로 과장으로 발탁됐다.
김 직장은 과장 임명전인 90년대 초반부터 이미 탁월한 업무 개선 능력으로 3년 연속 회사 제안왕에 선정됐고 보직 반장 직책을 달고도 실무자라는 생각으로 제품 제작에 직접 뛰어들 정도의 열정을 보였다.
그는 "오늘이 있기까지 항상 채찍질을 아끼지 않았던 공장장의 힘이 컸습니다"라며 "앞으로 정년 때까지 제가 가진 모든 지식을 후배.동료들에게 모두 나눠주고 가는 것이 마지막 임무"라며 웃었다.
b94051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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