斷想(어느 봄 날) 척박한 공단의 한구석 정원에도 봄은 찿아 왔습니다. 변함없는 일상 안에서도 한번씩 눈을 돌리면 봄이란 계절이 주는 많은 변화가 신선합니다. 그들의 많은 변화에 짐짓 나의 공로가 없음에 조금은 미안한 마음과 함께 자연의 그런 무념무상의 어우러진 아름다움과 베품이 작위적이고 계산적.. 고사 명언 2007.04.15
역설적인 삶 세상을 밀고 가는 힘 / 임보 여름은 더워야 맛이고 개는 짖어야 한다. 잡초는 뽑아내도 계속 자라야만 되고 아이들은 늘 무릎이 깨져 있어야 제격이다. 바람둥이 여편네는 남몰래 서방질을 하고 사기꾼은 사기를, 중은 염불보다 잿밥에 마음을 두어야 하리 이것이 제대로 굴러가는 세상이다. 만약, 어.. 고사 명언 2007.02.05
斷想(금오산에서) 큰 바위 얼굴을 하고 있는 금오산을 바라보며 생활하는, 이제는 구미사람이 다 되어버린 나는 자주 금오산을 오른다. 특히 눈이 드문 이곳에서 한번 씩 산 정상이 하얗게 물들어 있으면 휴일이 기다려지면서 그때까지 모습이 변하지 않길 기다리곤 했는데... 오랜만에 휴일을 맞아, 술친구들도 버리고 .. 고사 명언 2007.02.02
조용한 일/김사인 조용한 일 / 김사인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우리 삶에서 고마운 일들은 참 많다. 그중에서도 내 곁에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는 참 각별하다. 그것도 말없이 말.. 고사 명언 2007.01.23
삶에게 길을 묻다 / 천양희 삶에게 길을 묻다 / 천양희 가장 큰 즐거움은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라고 누가 말했었지요 그래서 나는 사람으로 살기로 했지요 날마다 살기 위해 일만 하고 살았지요 일만 하고 사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요 일터는 오래 바람 잘 날 없고 인파는 술렁이며 소용돌이쳤지요 누가 목소리를 높이기라도 하면.. 고사 명언 2007.01.07
앙리 부르조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중에서 "그리스도인들이라고 다른 사람들보다 나을 것이 없다. 그럴 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의 문제는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비열한 것에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고 스스로 절망하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절대로 절망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앙리 부르조와) 고사 명언 2006.12.31
못 / 윤효 못 / 윤효 가슴에 굵은 못을 박고 사는 사람들이 생애가 저물어가도록 그 못을 차마 뽑아버리지 못하는 것은 자기 생의 가장 뜨거운 부분을 거기 걸어놓았기 때문이다. 고사 명언 2006.12.22
대림 첫 날 自愧紅塵客 臨流未濯纓 (자괴홍진객 임류미탁영) "내 스스로 부끄럽구나 티끌세상의 나그네여, 물가에 와 있어도 마음의 때를 씻지 못하였구나" =============================================== "영혼의 어두운 밤" 당신의 침묵 속에서 또 한 해의 첫 날을 엽니다. 저의 삶이 당신을 향한 간절한 기도가 되게 하시.. 고사 명언 2006.12.05
斷想(한 해의 모퉁이) 그날 나는 슬픔도 배불렀다 아래층에서 물 틀면 단수가 되는 좁은 계단을 올라야 하는 전세방에서 만학을 하는 나의 등록금을 위해 삭월세방으로 이사를 떠나는 형님네 달그락거리던 밥그릇들 베니어판으로 된 농짝을 리어커로 나르고 집안 형편을 적나라하게 까보이던 이삿짐 가슴이 한참 덜컹거리.. 고사 명언 2006.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