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간증

[스크랩] 사역

dansseam 2006. 7. 3. 03:40

 

1.

 

요즘 많이 쓰이는 기독교 용어 중에 '사역'(ministry)이란 말이 있습니다. 도대체 <사역>이란 말은

무슨 뜻일까요? 그것을 알려면 먼저 이런 말이 쓰인 성경 용례들을 찾아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영어로는 'ministry'인 이 단어가 한글 성경에는 '사역'이란 말 대신에 <직분>, < 직무>

<...것> <사명> <봉사> <직책>등으로 번역되어 다소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행1:17, 6:4,

20:24, 21:19, 고후3:8-9).(고등학교 영어 실력 정도만 있으신 분들이라면 '영어 성경' 또는 '영한

대조성경'을 개역성경과 함께 보실 것을 권합니다)

 

2.

 

우선 신약에서 <사역>이란 말이 처음 쓰인 사도행전 1:17을 보겠습니다. 여기서 베드로는 가롯

유다를 가리켜 '이 사람이 본래 우리 수 가운데 참예하여 이 사역(this ministry)의 한 부분을

맡았던 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은 사역을 맡았던 사도들의

수는 12명이라는 복수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맡았던 '사역'을 단수 대명사인 ' this' 로 받아

이 사역이 각각의 사역들이 아니라 '(단체적인) 하나의 사역'임을 말한 것입니다.

 

 이어서 사도행전 6;4에 가면 열두 사도들이 자신들이 앞으로 전념할 일을 언급하면서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사역(the ministry of the word)'(한글 개역성경은 그냥 '말씀 전하는 것'

으로 번역함)에 전무하겠다'고 말합니다. <말씀 전하는 사역>이란 표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바울은 사도행전 20:24에서 자신에 대해 간증하면서 '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맡은

사역(the ministry which I have received from the Lord, 개역성경은 '사명'으로 번역함)...'이

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바울은 비록 12 사도는 아니지만 자신이 주께 받은 '사역'이 있노라고

말합니다. 문맥에 따르면 바울이 주께 받은 사역은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것'

이었습니다. 행21:19에서도 바울은 사역이란 말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예루살렘 교회를 방문했을

때 '하나님이 자기 사역(his ministry, 개역은 '봉사'로 번역)으로 말미암아 이방가운데 하신 일을

교제했습니다.

 

 이런 대목은 마치 각 사람마다 각자 독립된 자기의 사역이 있는 것처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뒤에서 보겠지만 이런 특정개인의 사역은 신약의 유일한 사역인 'this ministry'의 한

부분이지 각각 분리된 어떤 것이 아닙니다. 이 요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3.

 

고린도 후서 4장 1절은 '이러므로 우리가 이 사역(this ministry 개역은 '직분'으로 번역)을 받아

긍휼하심을 입은대로  낙심하지 아니하고'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이 사역은

도대체 어떤 사역일까요? 이것을 폭넓게 이해하려면 유사한 것을 말하고 있는 고후3:8, 5:18,

행20:24, 롬11:13, 딤전1:12, 엡4:12등의 성경 본문을 심도있게 검토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이들 중 '사역'이란 말의 본질과 목적을 명쾌하게 이해 할 수 있는 고후3:8과

엡4:12만 다뤄보기로 하겠습니다.

 

 1) 고후 3:8 -<영>과 <의>가 신약사역의 본질임

 

  바울은 고후 4:1 바로 앞 장인 고린도 후서 3장에서 두 종류의 사역을 대비하여 설명하고

습니다. 즉 율법조문에 기초하여 죽이는 사역인 모세의 <구약의 사역>과 이에 대비된

 '영'에 기초하여 생명을 나눠주는 사역인 <신약의 사역>이 그것입니다. 물론 고후4:1에서

바울이 자신들이 가졌다고 한 사역은 후자인 <신약의 사역>을 가리킵니다.

 

 앞의 문맥을 볼 때 이러한 신약의 사역은 '신약' 즉 '새언약(the new testament)(고후3:6)

에 기초하며, <영>(Spirit)과 <의>(rightiousness)가 그 본질입니다. 이 영은 다름 아니라 신약

성도들 안에 내주하시는 생명되신 그리스도 자신입니다(고전15:45 하, 롬8:2, 고후3:18). 고후

 3:9가 말하는 <의의 사역>은 우리의 의이신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서 살아 표현되심으로

우리로 '하나님의 의'(고후5:21)가 되게 하시는 사역입니다. 이것을 <의> 이신 그리스도가

우리의 존재와 삶을 통하여 살아 표현되게 하시는 사역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주님의 보혈의 죄 씻음을 통한 <객관적인 칭의> 만이 아니라 그분이 부활하신 후 우리

안에 어오셔서 사심으로 그 삶을 통해 증거되는 소위 <주관적인 칭의>를 포함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2) 엡4:11-12 -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이 신약사역의 목표임

 

에베소서 4:11은 교회 안에 사도들과 선지자들과 복음 전하는 자들과 목자들(pastors)과

교사들을 주셨다고 하면서 그 다음 구절인 12절에서는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사역의 일

(the work of the ministry)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려 하심이라' 고 말합니다.

 

위 구절은 12 사도든 그후에 사도가 된 바울이든 또는 어떤 단체에 소속된 복음 전도자 이

목사든 교사든 불문하고 동일한 하나의 목표가 있음을 밝히 증거하고 있습니다. 즉 이들은

자기 마음대로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세운 일한 목표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것은

한 마디로 압축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얼마나 사역자들이 많든 이러한 <신약사역>은 우주 안에 단 하나 뿐입니다.

 

4.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그리스도의 몸이 세워지는가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그리스도의 몸은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리스도 자신의 충만'(엡1:23)임으로

오로지 <그리스도 자신을 사람들에게 분배함>을 통해서만 몸은 건축된다고 말 할수 있습

니다. 이 점은 바울이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 이방인에게 전하는 일을 주님께

위임 받았다고 고백한 엡3:8을 통해서도 입증됩니다.

 

따라서 자신을 사역자로 생각하시는 분들은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주님자신>을 사람들에게 

공급하는 것인가를 심각하게 자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예배당에 꽃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일이 필요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꽃꽃이 사역>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이런 경우에 <사역>이란

말은 그리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꽃꽃이는 그냥 꽃꽃이 일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신약의 사역은 새 언약에 기초한 것으로 영이요 의이신 그리스도 자신을 생명으로 사람들에게

분배함으로 그분의 충만인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이 바로 이 일을 위

하여 이 땅에 오셨고 그분의 종들을 통해 이 한가지 일을 하고 계십니다(요10:10, 마16:18, 엡4:11).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러한 신약사역의 본질과 목표가 그 사람의 사역 안에서 발견되어야 그가

신약의 사역자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고후3:6).

출처 : 하나님의 이기는 자들
글쓴이 : 갓맨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