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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의 시작

dansseam 2006. 7. 16. 07:30

-멍하니 앉아있거나… 방문을 걸어 잠근다면…

 주부 박모(42·춘천후평동)씨는 최근 들어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갈등이 잦다.

 아이가 멍하니 앉아 있거나 학교에서 돌아오면 방문을 걸어 잠그고 부모의 출입을 거부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고민이 많다.

 처음에는 `얘가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대화를 시도해 보기도 했지만 아이의 삐딱한 태도에 화가 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이 처럼 아이의 행동에 변화가 생겼을때 부모들은 당황하기 쉽다.

 `혹시 사춘기가 아닐까'라는 의심을 하면서도 아직 어린티가 역력한 아이를 보며 `설마 벌써' 라고 생각하는 게 요즘 부모들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여학생의 초경은 초등학교 3~4학년 때부터 시작되고 남자는 전체의 37.5%가 초등학교 4~6학년때 몽정을 경험한다고 한다.

 아동전문가들은 사춘기를 맞은 자녀에게는 부모의 올바른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이의 생각을 인정

 부모는 아이에게도 나름대로 개성과 생각이 있음을 인정하고 존중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최신 유행가요를 시끄럽게 듣고 있을 때 감정석인 대응보다는 `엄마가 듣기에는 시끄러운데, 어떤 부분이 네 마음이 드니?'라고 물어보면서 아이의 의견을 인정하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풀어가야

 아이의 불만족 스런 옷차림에 대해 `그게 옷이니?' `그 바지로 온 거리를 쓸고 다닐래?'라고 말하는 것은 앞으로 아이와 대화를 않겠다는 선전포고와 다름없다.

 아이의 옷차림이나 문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먼저 부모 스스로 논리의 근거가 확실히 서 있어야 하고 이를 토대로 자녀를 설득시켜야 효과적이다.

 △아이이 말을 경청해야

 청소년이 되기 전에 아이들과의 관계가 밀접할 수록 나중에 자녀와의 관계가 좋아진다.

 예를 들어 돌보기만 하고 아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 아이는 자신감이 별로 없는 10대로 성장하기 쉽다.

 도청소년상담센터 관계자는 “일상에서 자녀의 사소한 이야기라도 잘 들어주면 아이들은 자신감과 자부심이 쌓여 외부 자극에 잘 휩쓸리지 않고 부모와의 관계도 돈독해 질 수 있다”고 했다.

            

                 <李聖賢기자·sunny@kwnews.co.kr> <출처 강원일보>